가상현실은 상상 속의 인공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그 속에서 허구적인 세계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류는 오래 전부터 가상 현실을 꿈꿔 왔습니다. 그리스 시대의 연극과 19세기 말 유럽 전역에서 유행했던 360도 파노라마 극장을 현재 VR의 전신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1930년대 초기 SF 작가와 발명가, 장인들은 예술과 기계를 활용해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1950년대에는 투시용 장난감이 유행했고, 1960년대에는 오락실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물론 이전 아날로그 방식의 가상현실은 오늘날의 디지털 방식의 가상현실과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가상세계에서는 가상세계의 창조자와 관람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었던 반면, 디지털 가상현실 세계에서는 현실에 속한 나와 가상현실 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가상현실의 두 번째 중요한 특징은 몰입감입니다. 인류가 가상세계에 완벽하게 들어온 것처럼 느끼기 위해서는 오감정보를 최대한 가상감각정보로 대체해야 합니다. 현재는 오감 중에서도 시각과 청각, 운동감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촉감, 맛과 냄새까지 인공적으로 합성하면 진정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각, 청각, 촉각과 같은 인간의 감각과 인지 능력을 자극하여 현실 세계를 표현하고 사용자에게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실감형 콘텐츠’라고 합니다. 실감형 컨텐츠의 활용 확산에 가장 기반이 되는 것 중 하나는, 공간 정보, 특히 3 차원 공간 정보입니다. 가상현실이 현실의 문제를 다룰수록 가상현실의 공간감과 장소성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실제와 같은 환경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3차원 건물, 거리, 지형과 같은 공간 정보를 사용해야 합니다.
지금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영화, 게임, 관광, 가상 훈련, 도시 계획 등 다른 산업에서 3차원 공간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영화, 게임, 관광 분야의 콘텐츠 제작에 공간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운전 등 가상 훈련 분야에서도 실제 지형 지물을 배경으로 한 가상 훈련 콘텐츠가 제작·활용되고 있습니다.아직 초기 단계지만 비행 조종 능력 강화 훈련으로 비행 안전 및 훈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 정밀 3D공간 정보가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소방대원이 소방 시설물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데도 3D공간 정보 기반의 재난 안전 관리 시스템과 가상 소방 훈련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물론 지금까지 구축된 3D공간 정보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복잡한 데이터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것은 물론 시간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최신의 공간 정보를 어떻게 가상 현실에 실시간으로 반영할지도 계속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기존 콘텐츠 분야와 형태가 다른 공간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3D공간 정보를 규격화, 경량화하고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인프라 및 활용에 대한 지원 체계도 만들 필요가 있어요.또 비 기술적 문제로 공간 정보를 원활히 활용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법 제도적 지원 또한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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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 사이의 경계는 지속적으로 붕괴되고 있습니다. 3D 공간정보를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활용하여 실감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는 것! 공간정보와 다양한 산업분야가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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